하나뿐인 내편 속 시어머니(차화연)는 못됐다. 심성이 못됐다기보다 철이 없고 부자의 우월의식에 젖어있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하지만 하는 행동의 결과는 주인공을 괴롭히거나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도록 내모는 것이다. 시어머니의 행동은 분명히 옳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을 구체해주는 것은 주로 시아버지(박상원)과 시할머니이다. 그런데 과연 이건 옳은 것인가?

 

시아버지의 말은 집안에서는 곧 법이다. 남들보다 조금은 더 넓은 아량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을지는 몰라도, 어머니와 관련된 일에서는 앞뒤 가리지 않고 폭주한다.

치매걸린 어머니가 아내를 때리고 욕하는데도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만을 강요한다. 어머니의 치매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이유로 아내의 결혼반대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추진시킨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하자고 통보하고, 아내와 자식들을 평생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상식적인 집안이라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보자. 할머니의 치매증상을 감당할 수 없다면 좋은 요양원에 모시는 것도 합리적이다. 그 과정을 아내와 상의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혼한 전 며느리에게 돌봐줄 것을 부탁하기 전에 말이다!

 

이 드라마 속 시아버지가 유별난 것이라고? 그러나 우리는 그 시아버지의 성향이 주인공이 늘 구제해 왔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니 유별남이 눈에 띄는 것이지, 드라마를 볼 때에는 시아버지는 가장 정상적이고 좋은 어른으로 묘사된다. 효심이 깊고 아랫사람에게 아량이 있으면 아내를 무시해도 좋은 사람일까? 만약 그가 부자가 아닌 평범한 가장이었으면 어떻게 보였을까?

제보 매체
콘텐츠 명
작가 이름
iguasu
댓글 쓰기 또는 공감 표현은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 주셔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