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마블은 마블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1번째 작품이다. 여성 캐릭터를 원탑 히어로 주인공으로 설정한 헐리우드 영화 개봉에는 이미 어려움이 많았다. 공동 각본가인 니콜 펄먼의 다음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다.
펄먼은 또한 캐릭터의 여성성에 대해서도 “여성성을 무릅쓰고도 히어로인” 사람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것이 강점의 일부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각본가들은 “아이언맨에게는 느끼지 않는 의문들을 캡틴 마블에게는 느끼는” 즉 여성 캐릭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관념들에 대해서도 큰 비중으로 고민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역을 맡은 브리 라슨이 페미니스트라는 점도 이 영화를 개봉전부터 비난하는 이유가 되었다. 헐리우드 미투 사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때로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비난했다는 이유로 브리 라슨은 범죄자보다 더 큰 비난에 직면했다.
개봉 이후의 가장 큰 비난은, 놀랍게도 주인공이 아줌마같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마블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도 많고 개봉하는 영화마다 평균 이상의 평점을 받아왔다. 그런데 유독 이 영화에는 평점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나쁜 평점의 경우 주인공의 외모를 평가하는 내용이 많았다. 노출하지 않고 강인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가졌다는 이유로, 혹은 머리스타일이 몸매가 어떻다는 이유로 아줌마같이 생겼다는 평가를 들으며, 욕을 먹어야 하는가?
이제 우리들도 여성성을 무릅쓰고도 히어로인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성과 인종의 히어로를 볼 권리가 있다. 남성중심 사회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욕을 먹는 사회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